청주

검색
  • 0
닫기

청주공항 10월 화물운송시스템 전면 중단 위기

0

- +

대한항공 "국내선 수익성 악화 어쩔 수 없어"...반쪽공항 전락하나?
충북도, 가디언즈항공 취항 지원 "장기적 국내 화물 취급도 타진"

(사진=자료사진)

 

충북 청주국제공항의 화물운송시스템이 오는 10월부터 전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충청북도와 청주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당분간 이용객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충청북도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오는 10월부터 청주공항의 국내선 화물 판매와
운송, 터미널 운영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화물을 위탁 처리했던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도 화물운송 서비스가 함께 중단된다.

국제공항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청주공항이 화물운송이 사라진 반쪽공항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셈이다.

대한항공 측은 화물운송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제주도에서 최근 단가가 저렴한 해상운송이 눈에 띄게 늘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실제로 청주공항 화물 운송량은 2014년 6277t에서 2015년 5754t, 2016년 5014t, 2017년 5181t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청주공항의 전체 화물 처리 능력(3만 7500t)의 12.2%에 불과한 3989t에 그칠 정도로 급감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택배차량을 아예 배에 실어 나르는 해상운송이 단가도 저렴한 데다 배송시간도 큰 차이가 나지 않아 항공운송보다 선호되고 있다"며 "항공운송이 수익성을 내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청주공항 화물 운송이 중단되면서 앞으로는 김포공항 등을 이용할 수밖에 없어 신선식품의 당일 배송은 사실상 어렵게 됐고, 물류비용 부담도 크게 증가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충청북도는 청주공항을 기반으로 화물운송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가디언즈항공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도는 지난 3월 한 차례 탈락했던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 심사를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장기적으로는 국내선 화물운송까지 타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여전히 면허 획득이 불확실한 데다 당장은 국내선 화물운송도 어렵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청주공항 화물 터미널이 방치될 수밖에 없다는 명분을 앞세워 가디언즈항공의 청주 취항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며 "다만 국제선 화물 전용기 취항을 계획하고 있어 국내선 화물운송은 장기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권 허브공항을 꿈꾸고 있는 청주공항이 최근 일본 노선 급감과 중국 신규노선 신청 불허에 이은 또하나에 악재에 흔들리고 있다.

추천기사

스페셜 이슈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