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가 엉뚱한 문자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무더기로 발송해 민원이 빗발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0분쯤부터 20여 분 동안 도가 작성한 3건의 문자메시지가 도민 1만7천여 명에게 무더기로 발송됐다.
내용은 도민감사관 임기 만료, 내년도 양잠 기반조성사업 수요 조사, 자치연수원 공무직 채용 면접 일정 등 세 가지다.
최근 감사관실 총괄감사팀과 농산사업소 양잠보급과, 자치연수원 행정지원과가 관련 대상자에게 실제 발송한 문자메시지인데, 뒤늦게 불특정 도민들에게 또 다시 발송된 거다.
이 문자가 발송된 건수만 무려 4만8천 건에 달한다.
특히 도 소속 기관이라고만 밝힌 채 '010-0000-0000', '010-1111-2222' 등 발송 번호가 명확하지 않아 항의 전화가 빗발치기도 했다.
도는 내부 전산망 오류로 보고 시스템 장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전산 오류로 문자서비스를 등록한 도민에게 내부 메시지가 전송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