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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해외 유입 코로나19 확진자 잇따라...道, 관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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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 60대 여성, 검체 채취 후 병원·마트·모델하우스 들러
청주 대학생 해외 여행 자제 권고 무시...아버지도 확진
방역당국, '자가격리 미준수' 치료비 전액 자부담 등 조처

(사진=자료사진)

 

충북에서도 첫 해외 유입 코로나19 확진자가 증평과 청주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특히 이들은 입국 이후 자가 격리하지 않고 청주의 병원 등을 방문한데다, 해외여행을 자제하라는 보건당국의 지침도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증평군 증평읍에 사는 A(60, 여)씨와 청주시 복대동에 살고 있는 대학생 21살 B(21)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각각 도내 39번째와 40번째로 기록된 이들 추가 확진자들은 모두 코로나19가 한창 확산하고 있는 유럽과 미국을 다녀왔다.

지난 2일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지가 된 뉴욕의 딸 집을 다녀온 A씨는 24일 귀국 직후 발열 등의 의심 증상이 나타나 진단검사를 받으면서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A씨는 검체 채취 결과가 나오기 전 청주와 증평의 다중이용시설 여러 곳을 방문했다.

25일 오전 9시 10분쯤 증평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증평 신한은행, 증평우체국을 잇따라 들렀다.

발열 등의 증세가 악화된 A씨는 곧장 청주의료원과 충북대학교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요청했고, 이곳에서 상당시간을 머물기도 했다.

이어 A씨는 청주 상당구의 모 식당과 잡화 전문매장을 찾은 뒤 오후에는 증평의 한 마트와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연이어 방문했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철저하게 자가 격리해야 하는 보건당국의 지침을 무시한 거다.

충청북도 전정애 보건복지국장은 "증평보건소에서 검체 채취를 하고 나서 바로 집에 들어갔어야 하는데, 이날 A씨가 몸이 안 좋으니까 청주의료원과 충북대병원을 잇따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프랑스와 영국을 다녀온 대학생 B씨도 해외여행을 자제하라는 당국의 권고를 무시했다가 결국 확진자에 이름을 올리고 말았다.

그나마 B씨는 귀국 당시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를 지키고 있던 터라 외출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지만, B씨의 아버지가 추가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청북도는 자가 격리 권고를 따르지 않는 등 당국의 지침을 무시한 이들에 대해 치료비를 전액 부담시키는 등 행정 제재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도내 해외 입국자는 모두 53명으로, 도는 이들에 대한 자가 격리 감시도 강화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해외 입국자가 자가 격리 규정을 어기면 행동명령을 발동하고 벌금을 부과하는 등 강화된 조치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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