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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비 망연자실" 충북 이재민 523명 피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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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최대 50mm 이상 장대비 계속...신속한 복구 발목 "막막하다"
천안 집중호우에 청주 병천천 범람 위기 오창 성재리.옥산 사정리 대피령
충북 4명 사망.8명 실종 수색 난항...충북선.태백선, 중부고속도로 복구 가늠도 못해
주택 294채 침수, 농경지 2800ha 침수.유실...272가구 523명 이재민 발생

(사진=충북소방본부 제공)

 

충북 중북부지역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규모가 순식간에 불어나고 있다.

또다시 빗줄기가 거세지면서 복구 작업에도 어려움을 있어 추가 피해까지 우려된다.

3일 충청북도 등에 따르면 1~2일 사이에 3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린 충북 중북부지역에 이날도 또다시 시간당 최대 50mm에 가까운 장대비가 쏟아졌다.

이미 당장 집계가 어려울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신속한 복구 작업까지 발목이 잡히면서 수마의 상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음성군 삼성면 용대리에 사는 한 주민은 "주택에 물과 흙이 가득차 간신히 몸만 대피했다"며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앞으로가 말 그대로 막막하기만 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런가하면 충남 천안 쪽 집중호우로 청주 병천천이 범람 위기에 처하면서 오창 성재리와 옥산 사정리 하천 인근 주민들에게는 대피령도 내려졌다.

(사진=충북소방본부 제공)

 

현재까지 충북에서는 4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이틀째 수색 작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8명의 실종자는 찾지 못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충주댐이 폭우를 견디지 못해 2년 만에 6개 수문을 모두 개방하면서 수색은 더욱 어려워져 앞으로 사망자가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

이틀째 중단된 충북선과 태백선 열차 운행을 비롯해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 부근 양방향 차량 운행은 아직까지 복구 시점조차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사유시설도 주택 294채가 침수됐으며, 농경지 2800ha가 물에 잠기거나 유실되면서 현재까지 272가구 523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엎친데 덥친 격으로 청주기상지청은 3일까지 중북부권을 중심으로 많게는 3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큰 피해를 입은 충북 주민들은 또다시 불안과 공포 속에 뜬 눈으로 하얀 밤을 지새워야 할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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