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검색
  • 0
닫기

충북 서울대 진학현황 놓고 "학력저하" vs "아니다" 공방

0

- +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21일 언론 간담회를 열어 일각에서 제기되는 충북의 학력저하 지적을 반박하고 있다. (사진=충북교육청 제공)

 

최근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시·도별 서울대 진학 현황이 공개되면서, 충북 학생들의 학력저하 여부를 놓고 교원단체와 교육당국이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논란의 불씨는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서울대에서 받은 2020학년도 신입생 출신 고등학교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며 지펴졌다.

이 의원에 따르면 충북은 고3 학생 1000명당 서울대 입학생 수가 3.1명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가장 많은 서울의 1/5 수준이고, 전국 평균 5.7명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최근 5년 서울대 신입생 출신 지역 분석 결과에서도 충북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 수준인 15위에 머물렀다.

이 같은 결과가 공개되자 최근 교원단체가 충북의 대학입시 정책에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며, 충북교육청과 김병우 교육감을 정조준해 공세를 폈다.

충북교총은 특히 그 원인의 하나로 지난 2015년 청주지역 일반계 고교 입학전형 개선을 지목하고, 학력의 하향 평준화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도교육청은 당시 우수자원의 특정 학교 쏠림을 막기위해 전체 평준화고 합격생 성적을 4개 군으로 나눠 각 성적군 안에서 학생이 진학할 고교를 균등 배분하는 것으로 고교 배정방식을 바꿨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이 반박하고 나섰다.

김병우 교육감은 먼저 학력 저하와 신장을 판가름할 지표로서 '서울대 입학생 수'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김 교육감은 "서울대 등록자의 38%는 특목고와 자사고, 영재고 출신"이라며 "충북에는 전국단위로 모집하는 자사고와 영재고 등이 없는 만큼 지역 간 일반고의 교육력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치를 공개하며 고교 배정 방식 변화 이후 오히려 충북 학생들의 학력 신장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5년 이후 소위 SKY 등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과 의대·치대·한의대, 또 교육대학과 사범대학 등 교육계열, 포항공대와 카이스트 등 과학계열 상위권 대학의 충북 학생 합격 비율이 꾸준히 증가했다는 것.

도교육청에 따르면 2015년대비 2020학년도 합격 비율을 보면 의학계열은 3.96배, 교육계열은 1.76배, 과학계열은 1.99배 증가했다.

또 서울 소재 상위 10개 대학은 1.87배, 이른바 SKY 대학은 1.99배 증가했다고 도교육청은 밝혔다.

우리사회 손꼽히는 난제인 대학입시와 관련한 논란에 불이 당겨지면서 한동안 충북 교육현장이 시끄러워질 전망이다.

추천기사

스페셜 이슈

많이 본 뉴스